Q. 간경변증으로 치료 중인데 간혹 성격이 변하고 사람을 잘못 알아보는건 왜 그런가요?
간경변증은 장기간 지속적인 간세포 손상으로 간이 점차 굳어져 간에 다양한 크기의 결절들이 생겨 단단하게 굳어진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로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특히 간의 해독기능이 저하되어 독성 물질이 체내에 남아 뇌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간성혼수가 발생합니다.
간성혼수 초기 증상으로는 불면증이 나타나거나 반응이 느려지고 자제력이 없어지기도 하며 날짜와 시간, 사람에 대한 개념에 혼동이 오기도 합니다.
심해지면 어떠한 자극에 반응만 하는 반혼수상태나 완전 혼수상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흔한 원인으로는 변비, 과량의 단백질 섭취, 위장출혈, 탈수, 감염, 안정제 복용 등이 있습니다.
간성혼수 예방을 위해 하루 2~3회가량 묽은 변을 보도록 하며 고단백 고기, 콩, 달걀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간경변증이 없는 만성 간염 환자분들이 단백질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복수가 있어서 이뇨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탈수되지 않도록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며 환자가 불안해 하고 안정을 찾지 못한다고 해서 안정제나 수면제를 투여하는 것은 더욱 깊은 혼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단비 교수 /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